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보증금은 임대인과의 협의를 통해 받아야 합니다. 주택 월세 계약은 주로 1년 혹은 2년 단위로 합니다. 하지만, 사람 사는 일이 늘 생각대로 계획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죠. 임차인이 피치 못한 사정으로 계약기간 이전에 이사를 나가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임차인의 입장에서 어떤 것들을 미리 확인해야 보다 안전하게 수월하게 이사를 갈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임차인이 계약기간 만료 전에 이사가야하는 경우, 임차인의 행동요령>
1. 돌려받아야 하는 돈과 이사 시기를 확실히 확인해 둡니다. 기존 계약에서 월세는 한 달 먼저 내는 것인지, 한 달 후 내는 것인지, 내가 냈던 보증금은 얼마인지, 임차인인 나는 언제 이사를 가야 하는지 마지노선을 잡고 확실히 확인해서 임대인에게도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준비합니다. 대체로 갑작스러운 상황에 의해 이사 가야 하는 경우인 만큼, 빠뜨리지 않고 챙겨야 할 중요한 것들은 미리 확인하고 정리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이사 가야 한다는 사실을 임대인에게 알립니다. 계약기간 전에 임차인이 이사를 가야 하는 경우는, 정상적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이 아닙니다. 임대인(집주인)에게는 공실이 발생하면 손해이기 때문에, 이사 가야하는 경우가 확정되자마자 연락을 해서 알리고 양해를 구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르면 이를수록 좋은 이유는, 다음 세입자를 구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고, 그러면 다음 세입자를 확정해서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임대인에게 상황을 알리고, 서로가 원하는 바가 만나는 지점을 잘 찾아 협의를 합니다. 임대인에게는 계약기간 전 보증금을 돌려줘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그래서 대체로 다음 세입자를 구하고 그에 따른 부동산중개료도 내고 보증금을 돌려받는 형태로 협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다음세입자를 구합니다. 다음세입자가 구해져야 보증금을 받는 식으로 협의가 이루어졌다면 하루라도 빨리 다음세입자를 확보해야겠죠. 해당 부동산의 매력이나 주변시세, 부동산 경제 상황 등에 따라 다음 세입자를 구하는 기간은 천차만별입니다. 미리 여러 채널을 통해 집을 홍보하고 거래했던 공인중개사와 연락하여 할 수 있는 조치를 모두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집이 다음 세입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욕실과 부엌 청소, 배수 상태 확인을 미리 해두고 사람들이 집을 보러 오기 전 환기를 하거나 방향제를 살짝 뿌려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음 세입자를 구한 경우 협의에 따라 부동산중개료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중개료는 임대인, 임차인 중 누가 내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이 경우 원활한 협의를 위해 이사 가야 하는 임차인이 지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이사를 가기 전 1) 원상복구/파손여부 및 보상 2) 전기, 도시가스 등 공과금 정산 영수증 임대인과 확인 3) 공동관리비 정산 등 특약사항 확인을 꼭 확인합니다. 다행히 임대인과의 협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서 보증금을 받고 이사를 가게 된다면, 가장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이사를 가기 전 언급한 세 가지를 확인하여 번거롭게 이사를 간 후에 거듭 전 임대인과의 일처리를 해야 하는 경우를 예방합시다.
<이사해야 하는 시간은 다가오고 다음 세입자는 안 구해지는 경우>
1. 집주인과 다시 협의합니다. 임차인 입장에서 손실을 감당한다면, 3개월 정도의 월세를 지급하고 나머지 보증금을 받아 이사 갈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3개월이면 다음 임차인을 구할 수 있겠지 하는 서로의 공감대가 형성된 경우에 가능한 방법입니다.
2. 다음 세입자를 구하는 과정에서 인센티브를 제안합니다. 급하게 다음 세입자를 구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한 달치 월세를 지급한다는 식의 인센티브를 덧붙여 홍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파도를 넘어 넘어가며 각자의 삶의 방향을 향해 항해해 나가는 것이 인생이겠지만, 당장 닥친 뜻밖의 파도는 누구에게라도 피곤하고 번거롭고 때로는 막막하고 힘들 수도 있습니다. 주변의 도움을 충분히 요청하시면서 현명하게 다가오는 파도를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본인의 상황을 다른 이에게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상황이 간결하게 정리되는 경우도 많고, 예상하지 못한 고난만큼이나 예상하지 못한 도움도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부디 아무쪼록 모두들 안전하고 편안한 시간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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